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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르는 강물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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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영화라고 꼽을 수 있을 만큼 여러 번 시청한 흐르는 강물처럼. 이번엔 영어 자막을 틀고 봤다. (본인 스펙: 토익 100점... 뻥임 시험 안 봄) 하도 많이 본 덕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. 꼭 영잘알이 된 것 같아.

암튼 하루종일 풀로 자연과 시간을 보내게 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아버님. 자녀를 억압할 수록 닌자가 된다는 괴담도 모르십니까?

 

 

처음 봤을 땐 형님 쫄? 가보자고 ㅋㅋ 정도의 유쾌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지만, 언젠가부터 리암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느껴졌다.

죽어도 같이 죽자. 모두가 널 비웃어도 나는 너랑 같은 배를 탈게.

 

 

웃음이 나오냐?

살았으니 웃음이 나오겠죠...

 

 

홀로 자신만의 리듬을 타며 낚싯대를 던지는 동생. 원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장면이 생각났었다. 리암과 달리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유를 추구하고 또 결과까지 내고야 마는 폴을 보며, 나는 아름답다는 감상이 제일 먼저 들었다. 결말을 알고 보면 위태로워 보이기도, 외로워 보이기도 하다.

리암의 시선에서나 아름답지, 폴의 시야는 오직 아무도 없는 강물로 가득 차 있었을 테니까. 작은 바위 하나를 받침대 삼아.

 

 

아름다운 러브라인도 있는 개짱이야기

내 어휘력은 아름답지 않음...

 

 

이 장면 정말 내 눈물버튼. 예견된 새드엔딩 앞에 과할 정도로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비추는 거 말인데 연출자는 사람의 마음이 없어?

 

 

사람의 마음이 없냐고............

 

 

어느 쪽 손이었니?.............

오른손이요........................

 

 

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완전히 사랑할 수 있습니다.

이야기를 관통하는 말. 폴은 왜 저랬을까, 아버지는 왜 그랬을까, 리암은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... 그런 질문들에 대한 완전한 답이라고 생각한다. 리암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랑하기에.